환경정화활동 및 부천둘레길 모니터링에 참가한 녹색환경연합 회원
[부천=녹색환경투데이] 녹색환경연합(중앙회)이 10월 25일(토)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부천 오정대공원에서 실시한 제141차 정기봉사 '건강한 함께 줍깅' 환경정화운동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날 활동에는 시민 20여 명이 참여해 4km 구간을 정화했으며, 참가자들은 1365 전국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4시간의 봉사시간을 인정받았다.
친환경 비누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 성공적 진행
지구를 살리는 친환경 지구본 주물럭 비누 만들기 체험
이날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된 '지구를 살리는 친환경 지구본 주물럭 비누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에는 어린이를 포함한 20여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환경에 무해한 천연재료를 활용해 직접 비누를 제작하며, 일상생활 속 친환경 실천의 중요성을 배웠다.
초등학생 제자와 함께 참가한 김모(부천시 소사구) 씨는 "아이가 지구 모양의 비누를 만들면서 환경보호에 대해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되어 뜻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4km 구간 정화 활동 및 둘레길 모니터링 실시
줍깅 활동은 오정대공원 무대에서 시작해 자전거문화센터, 수주어린이공원, 변종인신도비를 거쳐 고리올 가로공원까지 이어지는 약 4km 구간에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쓰레기를 주우며 걷는 '줍깅' 활동과 함께 부천 둘레길 시설물 상태를 점검하는 모니터링을 병행했다. 수집된 모니터링 자료는 부천시에 제출될 민원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수거 쓰레기 대부분이 담배꽁초...화단은 '쓰레기통' 전락
이번 줍깅 활동에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점은 수거된 쓰레기 중 대부분의 종류를 담배꽁초가 차지했다는 사실입니다. 50리터 봉투 10개를 채운 쓰레기를 분류해보니, 다른 모든 품목을 합친 것보다 담배꽁초와 담배갑의 비중이 60% 이상으로 압도적이었습니다.
특히 인도변 화단의 상황이 심각했다. 조사한 30개 화단 중 28곳(93.3%)에서 담배꽁초와 담배갑이 발견됐으며, 음료수 캔과 과자봉지 등 생활쓰레기도 함께 버려져 있었다.
참가자 박모(45) 씨는 "화단이 완전히 쓰레기통으로 변해버린 것 같아 충격적이었다"며 "시민 의식 개선과 함께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부천의 문화재인 '먼마루도당우물' 주변도 예외가 아니었다는 점이다. 문화재 주변에도 담배꽁초가 널려 있었고, 안내 간판은 오랜 세월 방치되어 글씨가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낡아 있었다.
부천 둘레길 표지판 실태 조사...타 지역 대비 현저히 부족
경기둘레길 안내표지판
이날 둘레길 모니터링 결과, 부천 둘레길의 안내 표지판이 경기도 둘레길 표지판에 비해 현저히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 둘레길 안내표지판은 대략 100m 간격으로 방향 표시와 거리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는 반면, 부천 둘레길은 표지판 간격이 일정하지 않고 잘 보이지 않아 이용자들이 길을 찾기 어려운 실정이었다.
녹색환경연합은 이러한 문제점들을 정리하여 부천시 관련 부서에 개선을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할 예정이다. 민원에는 ▲둘레길 안내 표지판 확충 및 시인성 개선 ▲담배꽁초 집중 단속 구역 지정 ▲화단 내 쓰레기 투기 방지 대책 마련 ▲문화재 주변 환경 정비 등이 포함될 계획이다.
녹색환경연합 김진홍 대표는 "이번 줍깅 활동을 통해 확인된 문제점들을 부천시에 적극 건의하여 개선을 이끌어내겠다"며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활동 성과 및 향후 계획
이날 활동에 참가한 100여 명의 시민들은 4시간 동안 100리터 봉투 10개 분량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특히 어린이 참가자들은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직접 체험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문의: 녹색환경연합 032-681-8154
용어설명
줍깅(Plogging): '줍다'와 '조깅(Jogging)'의 합성어로, 조깅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환경보호 활동
둘레길: 도시나 산, 하천 등을 따라 조성된 도보 여행길로, 지역의 자연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길
기사 작성: 2025년 10월 26일 녹색환경투데이 본보 기자